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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 ‘심기일전’…LG디스플레이, ‘솔루션 기업’으로 경영목표 재정비(종합)

정호영 ‘심기일전’…LG디스플레이, ‘솔루션 기업’으로 경영목표 재정비(종합)

기사승인 2020. 06. 1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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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널제조사 넘어 생태계 전반 확장
고객 최우선 등 5대 실천방식 설정
비대면·디지털혁신 가속화 새 기회
최고 기술력·인재 바탕으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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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초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신년사에서 ‘LCD 부문 구조혁신 가속화’ ‘플라스틱(P)-OLED 사업 턴어라운드’ ‘대형 OLED 대세화’ 등 세 가지를 중점 과제로 꼽은 바 있다. 중국의 저가 공습으로 시장이 녹록지 않은 가운데 지난해 9월 LG디스플레이 수장에 올라 실적 개선에 대한 부담도 큰 상황이다. 불과 3년 전인 2017년만 해도 2조4616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한 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부터 5분기 연속 적자를 이어오고 있다. 빠르게 변화하는 시장 상황에 대응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정 사장은 단순 패널 제조사가 아닌 솔루션 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했다. 시장의 변화에 대응하며 고객의 요구를 신속하게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

16일 LG디스플레이는 산업의 구조적 변화, 디지털 혁신의 가속화라는 시대상황과 경영환경 변화에 대응해 새로운 경영 목표 수립 등 비전체계를 재정비했다고 밝혔다. 기존의 경영목표였던 ‘글로벌 넘버원 디스플레이 기업’을 8년 만에 ‘최고의 디스플레이 솔루션 기업’으로 바꾸고, 실천 행동방식도 5가지로 제안했다. ‘고객가치 최우선’ ‘인사이트’ ‘민첩’ ‘치밀·철저’ ‘열린 협업’ 등이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제품 기술뿐 아니라 서비스·프로세스·시스템·인재 등 모든 분야에서 ‘최고 수준’이 돼 고객에게 ‘최고의 솔루션’을 제공해 나가겠다는 의미”라면서 “또한 사업범위를 패널 제조에 한정하지 않고, 비즈니스 모델 관점에서 생태계 전반을 아우를 수 있도록 확장해 나가겠다는 청사진도 담겼다”고 설명했다.

LG디스플레이는 이를 바탕으로 ‘대형 OLED 대세화’ ‘플라스틱 OLED 턴어라운드’ ‘LCD 구조혁신 가속화’ 등 3가지 핵심 전략 과제를 차질 없이 달성한다는 각오다.

현재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은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와 코로나19로 인한 소비위축이라는 ‘이중고’로 인해 활로 찾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LG디스플레이도 국내 LCD TV패널 생산을 올 연말까지 대부분 정리하겠다고 밝혔으며, 지난해에는 대규모 적자에 인력 구조조정까지 단행한 바 있다. 수요가 늘고 있는 대형 OLED에 주력하기 위해 중국 광저우에 대형 OLED 팹(공장)도 지었다. 코로나19에 시일이 늦춰지고 있지만 늦어도 하반기에는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LG디스플레이가 2분기에도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부진한 LCD 사업 정리, 대형 OLED 사업 가속화 등만 해결돼도 하반기에는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정호영 LG디스플레이 사장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짙지만 비대면·비접촉 생활문화 확산과 디지털 혁신 가속화는 산업에 새로운 기회요인이 될 것”이라면서 “세계 최고의 기술력과 인재라는 자산을 바탕으로, 새로운 목표와 행동방식으로 더 강하고 새로운 회사로 도약해 나가자”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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