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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근무했던 미군 부사관, 러 체류 중 범죄 혐의 구금

한국 근무했던 미군 부사관, 러 체류 중 범죄 혐의 구금

기사승인 2024. 05. 07.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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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여행하다 범죄 혐의로 감금
미 하원외교위원장 우려 표명
USA-SOUTHKOREA/DEFENSE <YONHAP NO-1084> (via REUTERS)
한미 군인들이 지난 3월 20일 경기도 연천군에서 진행된 한미 연합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로이터 연합뉴스
한국에서 복무했던 미군 부사관이 최근 러시아에서 현지 당국에 구금된 것으로 6일(현지시간) 전해졌다.

신시아 스미스 미 육군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내고 "지난 2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당국이 미군 1명을 범죄 혐의로 형사 구금했다"며 "러시아 정부는 미국 국무부에 이 사실을 영사관계에 관한 빈협약에 따라 통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그의 가족에게 이를 통보했고 미 국무부가 러시아에 있는 해당 군인에게 영사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며 관련된 구체적인 정보는 공개하지 않았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해당 군인은 고든 블랙 하사(34)다. 주한미군이었던 그는 근무를 마치고 미국 텍사스에 있는 미군 주둔지 '포트 카바조스'로 복귀하기 전 러시아에서 휴가를 보내고 있었다.

러시아 매체 이즈베스티야는 그가 인터넷을 통해 만나 동거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출신 여성을 폭행하고 금전 20만 루블(약 300만 원)을 훔쳤다고 전했다.

마이클 매콜 미 하원 외교위원장은 SNS를 통해 해당 구금에 관해 "깊이 우려한다"며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시민을 인질로 잡은 오랜 역사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국무부가 밝혔듯이 러시아 여행은 안전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는, 미국인에게 주는 경고"라고 덧붙였다.

앞서 미 국무부는 러시아를 '여행금지'에 해당하는 여행경보 4단계 국가로 지정했다. 러시아에 구금된 또 다른 미국인으로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에반 게르시코비치(32)가 있다. 그는 간첩 혐의로 1년 이상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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