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M7 쏠림 과도… 기술주·ETF 분산투자해야”

“M7 쏠림 과도… 기술주·ETF 분산투자해야”

기사승인 2024. 05. 07. 18:09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크리스티안 마군 CEO 기자간담회
"M7 고점 돌파… 내림세 전환할 것"
"매그니피센트7(M7)의 쏠림 현상은 너무 과도하다. 기술주 등 '가치주'와 고배당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 투자해야 한다."

크리스티안 마군 앰플리파이(Amplify) CEO는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금융 시장을 분석하고, 하반기 투자 전략을 제안했다.

미국 ETF 전문 운용사인 앰플리파이는 지난 2022년부터 삼성자산운용과 협업을 시작해 한국 및 아시아에서 상품을 출시하며 상품 개발 및 네트워크 교류를 이어오고 있다. 이번 간담회는 삼성자산운용의 초청으로 이뤄졌다.

마군 CEO는 현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가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인 만큼, 미국 대통령 선거 등 긍정 모멘텀을 고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이에 고배당 ETF 분산투자, 가치주 위주의 주식투자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설명했다. '코리아 디스카운트' 관련해서는 한국 주식시장이 저평가된 것에 동의하며, MSCI 신흥국 지수에 편입된 건 모욕적이라고 말했다.

마군 CEO는 M7 종목 보유 여부에 따라 포트폴리오 전체의 성과가 달라질 정도로 이들 종목이 주식시장을 견인했으나, 점차 내림세로 전환할 것으로 봤다. 주당순이익(EPS) 성장률이 작년 4분기 63%로 정점을 찍은 후 내려갈 것이란 전망이다. M7은 올해 뉴욕증시 강세장을 이끈 7개 빅테크 기업주를 말하는데 애플과 알파벳(구글), 메타(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엔비디아, 테슬라가 해당한다.

마군 CEO는 IT·통신 등 기술 섹터의 성장이 예상된다며, 기술 주식에 분산 투자하는 전략을 제안했다.

또한 미 연준의 금리 인하 시기가 지연되는 현시점에서 고배당 ETF로 대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잉여현금흐름이 우수한 회사는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더라도, 꾸준한 배당금을 지급하면서 안정적인 주가 흐름을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금리 인상 시기엔 가치주, 미국 국채와 함께 금과 은 등 안전자산에 주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최근 활성화되는 AI 시장에서는 사이버 보안 솔루션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만큼, 관련 종목도 제안했다.

마군 CEO는 전통적으로 미국 대선이 있는 해엔 주식시장이 강세를 보여왔다는 점에서, 올해 주식 시장을 잘 활용해 수익을 볼 수 있다고 강조했다.

대선이 있는 해의 주가 평균 상승률을 분석해 보면 S&P500지수는 11.6%,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9.1%, 나스닥은 9.3%를 기록했다. 선거 결과에 따라 혜택을 볼 산업군은 달라질 수 있지만, 그간의 데이터가 말해주듯이 올해 연말엔 지금보다 주식 시장이 호황을 보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코리아 디스카운트 관련, 현재 MSCI에서 한국을 신흥국으로 분류하는 건 모욕적이라며, 한국은 혁신 기술 분야를 이끄는 만큼 지금보다 더 고평가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북한과의 관계 등 지정학적 긴장이 저평가의 원인이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