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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생한방병원, “허리수술 후 재발 환자 침·운동 결합치료 효과적”

자생한방병원, “허리수술 후 재발 환자 침·운동 결합치료 효과적”

기사승인 2024. 05. 0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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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수술실패증후군 환자 대상 치료 효과 확인
‘Frontiers in Medicine (IF=3.9)’에 게재된 해당 논문표지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는 김도영 한의사 연구팀이 허리디스크로 인한 척추수술실패증후군 환자에게 동작침법과 함께 단계적 운동요법을 실시한 결과, 치료 3주 만에 통증과 우울감이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다고 8일 밝혔다. 해당 증례보고 논문은 SCI(E)급 국제학술지 'Frontiers in Medicine (IF=3.9)' 4월호에 게재됐다.

연구팀은 지난 2022년 10월 내원한 척추수술실패증후군 환자를 대상으로 3주 간 치료를 진행했다. 환자는 만 53세 남성으로 허리통증과 하지방사통이 심해 2021년 9월 추간판절제술 및 척추후궁절제술을 받았지만 MRI·CT 판독상 수술이 성공적이었음에도 오히려 증세가 악화된 상황으로, 수면장애와 식욕감소·자살충동까지 겪고 있었다.

연구팀은 환자에게 동작침법과 함께 단계적 운동요법을 시행했다. 동작침법은 한의사가 환자에 침을 놓은 상태에서 환자의 수동적·능동적 움직임을 유도하는 침술로, 극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의 빠른 통증 완화를 위해 활용된다. 지난 2013년 동작침법의 허리통증 완화 효과가 진통제보다 5배 이상 뛰어나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PAIN'에 게재된 바 있다.

연구팀은 환자의 족삼리혈, 태충혈, 대장수혈에 침을 놓은 채 800g 무게의 모래주머니를 들고 직선거리를 걷도록 했다. 치료 첫째 주에는 모래주머니를 사용하지 않고 매일 100m를 걸었고 이후 매주 모래주머니를 한 개씩 추가하고 보행거리도 50m씩 늘렸다.

그 결과 환자의 허리통증·다리통증 모두 개선됐고, 신체건강점수와 정신건강점수도 상승하는 단기 호전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신체기능과 활력이 향상되면서 환자의 자발적인 보행거리도 치료 1주차와 비교해 2.3배까지 유의미하게 증가했다. 치료 중 어떠한 부작용도 관찰되지 않았다고 연구팀은 강조했다.

김도영 한의사는 "이번 논문을 통해 우울증을 동반한 척추수술실패증후군 환자의 효과적인 치료에 있어 한의치료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었다"며 "척추수술실패증후군 환자의 통증 개선뿐만 아니라 신체적?정신적 향상을 이뤄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매년 많은 척추 질환자들이 수술을 선택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의 '2022 주요수술 통계연보'에 따르면 한 해 국내에서 시행되는 일반 척추수술 건수는 20만4000여건에 이른다.

하지만 수술 후에도 통증이 지속되거나 증상이 재발하는 척추수술실패증후군(FBSS) 비율도 20%에 달하고, 재수술을 하더라도 발생할 확률이 절반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척추수술실패증후군은 환자의 정신적인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척추수술실패증후군으로 입원한 환자들의 경우 23% 가량이 우울증을 겪는다는 보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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