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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사분석] 실적선방 현대해상, 내실 경영 주효…올해는 주가 개선

[금융사분석] 실적선방 현대해상, 내실 경영 주효…올해는 주가 개선

기사승인 2022. 02. 22.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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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당기순익 4383억원 전년比 43.2% 증가
장기보험 5.4% 증가, 합산비율 2.5%포인트 개선
동종업계 대비 낮은 주가·시총 개선은 올해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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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해상 조용일 대표이사 사장과 이성재 대표이사 부사장의 수익성 중심 내실경영 전략이 통했다. 2019년 역성장 이후 실적개선의 사명을 안고 2020년 3월부터 두 사람이 현대해상을 이끌면서 실적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1분기 177.6%까지 떨어졌던 지급여력(RBC)비율도 지난해 말 203.4%까지 끌어올렸다.

어린이보험을 중심으로 한 고부가가치 계약으로 2023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 이후 수익성 향상이 더욱 기대되고 있다. 다만 다른 손해보험사들보다 저평가된 주가관리가 숙제다. 최근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은 25억원 규모의 자사주매입을 통해 시장에 긍정적인 시그널을 주기도 했다.

◇ “양보다 질”…내용 좋은 실적개선
22일 현대해상은 콘퍼런스콜을 통해 별도기준으로 지난해 당기순이익 438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대비 43.2%가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도 6.9% 증가한 15조4091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도 34.6% 증가한 6448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해상 측은 “일반·장기·자동차 모든 부문에서 매출이 증가했고, 손해율 및 사업비율 개선으로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내용면으로 보면 더 좋다. 매출에서 수익성에 좋은 장기보험이 9조5344억원으로 전년 대비 5.4% 증가했다. 특히 IFRS17이 도입되면 수익성 개선에 도움이 되는 보장성보험이 7.8% 증가한 것에 반해 저축성보험은 7% 감소했다.

보험영업의 수익성을 판단하는 지표로 활용되는 손해율과 사업비율을 더한 합산비율도 2020년 106.09%에서 지난해 104.2%로 2.5%포인트 개선됐다. 보험업계에서는 기준점 100%에 근접하거나 밑돌수록 수익성이 좋은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IFRS17 도입을 대비한 재무건전성도 좋다. 지난해 1분기만해도 177.6%까지 떨어졌던 RBC비율은 12월 말 기준으로 203.4%로 25.8%포인트까지 끌어올렸다.

IFRS17 도입시 중요한 경영지표로 꼽히는 장기보험유지율도 13회차 87.4%, 25회차 73.0%로 각각 전년 대비 1.7%포인트, 5.8%포인트 올랐다. IFRS17 도입시에는 보험부채의 평가기준이 원가에서 시가로 바뀌어 보험료 수익을 보험기간 전체로 나눠 인식하게 된다. 이로 인해 장기계약 유지가 높을수록 재무건전성이 좋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업계에서는 현대해상의 경우 보험계약해지율이 낮은 어린이보험의 장기보험이 높아 IFRS17 도입 후 수익성 개선이 더 두드러질 것으로 본다.

◇ 주가관리는 숙제
현대해상은 지난해 기준 총자산 52조2908억원으로 손해보험업계 2위지만 시가총액에서는 2조4830억원으로 3위인 DB손해보험(4조2268억원)보다 뒤쳐져 있다. 업계 5위인 메리츠화재는 최근 주가가 뛰면서 시총 5조1326억원이다. 주가도 다른 손보사와 비교해 2만원대로 낮다. 22일 종가기준으로 삼성화재가 19만7500원으로 가장 놓고, 이어 DB손보가 5만9800원, 메리츠화재가 4만2550원이다.

시장에서는 여전히 저평가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몽윤 현대해상 회장이 지난 21일 장내매수를 통해 취득 단가 2만8278원에 자사주 8만9400주를 매입한 이유다. 책임경영 의지로도 읽힐 수 있지만 올해 주가 상승에 대한 자신감으로도 비친다.

동종업계와 비교해 주식시장에서 저평가의 지표로 활용되는 PER(주가수익비율)과 PBR(주가순자산비율)이 낮다. 현대해상의 지난해 기준 PER은 5.26배이며 PBR은 0.42배이다. PER은 동일업종의 7.36배보다 한참 아래다. 삼성화재가 9.51배, 메리츠화재가 7.22배, DB손보가 5.48배로 상장된 손보사 빅5 중 꼴찌다.

주가 상승 여력은 충분히 있다. 꾸준한 실적개선을 바탕으로 지난해 ROE(자기자본이익률)가 2.7%포인트 개선된 9.5%를 기록했고, 배당성향도 26.5%로 전년 대비 0.6%포인트 올렸다. 시가배당율도 4.3에서 6.0%로 올렸다.

현대해상은 “올해도 수익 중심 경영으로 매출 성장세를 유지하고 ‘IFRS17’ ‘ESG경영’ ‘디지털 생태계’ 등 환경변화에 적극 대응해 미래성장 기반을 확보하는 한 해로 만들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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