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시아투데이 로고
[금융사분석] 신한금융, 아시아신탁에도 ‘신한’ DNA 심나…올해 완전자회사화 예정

[금융사분석] 신한금융, 아시아신탁에도 ‘신한’ DNA 심나…올해 완전자회사화 예정

기사승인 2022. 03. 09. 19:11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톡 링크
  • 주소복사
  • 기사듣기실행 기사듣기중지
  • 글자사이즈
  • 기사프린트
신한자산신탁 등 특허청 상표 출원
작년 아시아신탁 778억원 순이익
계열사 시너지로 비은행 강화 잰걸음
clip20220309191046
basic_2021
아시아신탁의 이름에 ‘신한’이 추가될 전망이다. 신한금융그룹은 올해 아시아신탁의 완전자회사화 계획을 세움과 동시에 사명 변경을 검토하고 있다. 지분 취득으로 비은행 수익성을 늘릴 수 있는 데다가, ‘신한’ 타이틀을 달아 계열사 간 결속도 다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간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은 비은행 부문 인수·합병(M&A)을 통해 그룹 몸집을 불리고, 계열사 간 협업·시너지를 추구하는 ‘원 신한(One Shinhan)’ 전략을 강조해왔다. 신한자산운용과 신한벤처투자, 신한라이프 등에 대한 장악력을 높여온 것이 그 예다. 비은행 부문 개선을 기반으로 지난해 4조원대 역대 최대 실적을 쓸 수 있었던 만큼 올해도 ‘원 신한’에 힘을 쏟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원 신한’으로 자회사 전열 재정비…사명 변경 검토

9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은 올해 내 아시아신탁의 잔여지분 40% 인수를 추진한다. 앞서 신한금융은 2019년 5월 아시아신탁 지분 60%를 인수하면서 3년이 지난 후부터 나머지 지분에 대한 취득 시기, 금액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재 구체적인 인수 시기 등을 확정하진 않았지만, 여러 가지 시나리오를 검토하는 단계에서 아시아신탁의 사명 변경도 함께 고려하고 있다. 이에 선제적 조치로 실무진이 ‘신한자산신탁’과 ‘신한부동산신탁’ 등을 특허청에 상표 출원한 상태다.

신한금융은 수년간 M&A를 통해 100% 지분을 취득한 자회사의 전열을 재정비해왔다. 지난해 1월 잔여지분 35%를 인수한 신한BNPP자산운용은 ‘신한자산운용’으로, 2020년 9월 인수한 네오플럭스는 ‘신한벤처투자’로 사명을 변경했다. 2019년 2월 인수한 오렌지라이프도 지난해 7월 신한생명과 통합돼 ‘신한라이프’로 출범했다.

이는 조용병 회장이 우선시하는 ‘원 신한’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자회사들에 대한 신한금융의 장악력을 높이면서, 비은행 부문 시너지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직 체계를 정비한 셈이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원 신한’은 은행을 포함한 카드, 증권 등 모든 계열사가 하나의 기업처럼 움직인다는 개념”이라며 “계열사들끼리의 원만한 협업 관계를 구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신탁, 자회사 편입 후 실적 개선…계열사 시너지로 ‘비은행 강화’

조 회장은 지난해 말 BNP파리바카디프손해보험을 인수하면서 은행-카드-증권-생명-손보-자산운용으로 이어지는 그룹의 포트폴리오를 완성했다. 비은행 부문 강화가 곧 호실적으로 이어지는 결과가 나타난 만큼, 종합금융그룹의 마지막 퍼즐 조각인 ‘손보사’를 채워넣은 것이다.

지난해 연간 순익 4조193억원의 ‘역대 최대 실적’을 경신한 데에도 비은행 부문의 호조가 있었다. 비은행 부문 순익은 1조8370억원으로 전체 실적에서 42.1%를 차지했다. 2020년 대비 약 23.4% 증가한 수치다. 특히 자본시장 부문 순익은 7400억원으로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아시아신탁도 자본시장 부문에 속한다. 아시아신탁은 신한금융에 편입된 후 실적에 날개를 달았다. 지난해만 해도 70% 개선된 778억원의 순익을 기록했다. 40% 잔여지분 취득이 신한금융의 비은행 경쟁력 강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얘기다.

금융권 관계자는 “아시아신탁은 신한금융의 인수 후, 은행과의 협업으로 관리형토지신탁 실적이 크게 개선됐다”며 “완전자회사화 이후 ‘원 신한’ 시너지는 더 극대화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후원하기 기사제보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